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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와 이슈

타운하우스 후기 타운하우스 단점 절대 살면 안되는 이유(펌)

2022.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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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생지옥 같았어요. 
결국 2년 6개월을 살다가 못 참고 양도세 기간 2년 지나자마자 집 내놓고 빠져나왔습니다. 제가 살았던 곳은 24개의 가구로 이루어진 단지였고 2년이 지나자마자 저희를 포함해서 24가구 중 8개 가구가 집을 매매로 내놓았습니다. 
 2년 6개월동안 살면서 겪었던 끔찍했던 경험들은.. 


1. 단지내 단톡방, 밴드 운영 중인 곳은 무조건 걸러야 합니다. 
 좋은 내용 안올라오고, 주로 민원위주의 내용이 올라왔어요. (밤늦게 너무 시끄럽다, 전원주택 단지인데 그 정도는 이해해라, 이해 못 하면 뭐하러 기어들어왔냐? 이사 가라, 쓰레기 누가 우리집 쪽에 버렸나? 개가 너무 짖어서 시끄럽다 등.. 톡방 안에서 패 갈라서  싸우더군요.)


2. 단지내 목소리 큰 분들의 텃세가 엄청나요. 무슨 시골 어르신들 모인 동네도 아닌데 텃새 왕, 여왕 비위 맞추기 위해 다들 안간힘을 쓰는 모습들이 보여요. 그분들 눈밖에 나는 순간 그 단지 안에서는 왕따가 됩니다.
3. 마을 자치회랍시고 축제만들고, 행사 만들고 하는 곳. 이런 류의 단지를 원하지 않으시면 무조건 거르세요. 저는 모르고 들어갔는데 너무 끔찍했어요. 일 다녀와서 쉬고 싶은 주말에 마을 축제랍시고 1가정당 1음식 해와서 세팅하랍니다.(다른 분들은 주로 전업주부들) 참여 안 하면 왕따행. 네 저희 집은 왕따였어요. 이런 것들이 너무 피곤해서 저희는 자발적 왕따행을 선택했어요. 싫은 소리 한번 안 하고 인사 잘하고 다녔는데 마을행사에 참여를 안 하니 어느 순간 왕따가 되어 있더라고요.ㅎ 
4. 매주 지인들 불러서 집들끼리 다닥다닥 붙은 마당에서 바베큐 파티들을 해대는데 환장합니다. 
 밤 2시 3시까지 마당에서 술먹고 기타 가지고 나와서 치고, 앰프까지 연결해서 다 울리고.. 다른 집 큰 개들은 그 소리에 미친 듯이 짖어대고. 다음날 출근해야 해서 자야하는데..대환장파티. 이런 일이 평균적으로 주1~2회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곤, 단톡방에서 또 싸웁니다. 어젯밤 바베큐 파티 한집 너무한거 아니냐며)
5. 단지내 아이들이 많으면 또 애엄마들끼리 뭉쳐서 자기들끼리 패가르고 누구집 애는 왕따 시키고 생일파티에 안 끼워주고.(진짜 옆에서 보고 있으니 가관) 애들은 보호도 없이 자전거, 인라인 타고 다니면서 남의 집 주차장에 주차되어있는 남의 차 긁고, 박아서 찌그러트리고.. 지 혼자 자빠진다음에 부모랑 같이 와서 지새끼가 무릎에 멍이 들었다느니, 차가 저절로 움직였다느나 이런 비상식적인 말들을 배설해대고 갔던 적도 있어요. 블랙박스 돌려서 확인시켜주니까 그제서야 차가 안 움직였다고 인정.... 하..
6. 주차문제도 심각했어요. 지인들을 불러서 마을 단지 길에 쭈루루룩 주차를 시켜놓아서 다른 차들의 진출입을 어렵게 만들어 놓고, 차 좀 빼 달라고 하면 아주 불쾌해합니다. 우리 집 주차장 입구를 막아놓고  손님들 좀 온 건데 이해도 못해준다는 식...
7. 프라이버시 문제
처음에는 대문을 안달았는데, 그랬더니 단지 애들이 우르르 몰려다니면서 저희집 잔디밭에서 자전거를 타고 뛰어놀더군요.
애들이라고 그렇다 쳐도, 어른들이 남의 집 마당에 막 들어와요. 그것도 주인도 없는 집에. (옆집이 비었을때 막 들어와서 기웃대는걸 제가 목격..ㅠㅠ) 대문, 펜스는 반드시 있어야 해요. 그리고 다닥다닥 붙어있기 때문에 측면을 아무리 나무나 래티스 등으로 막아도, 옆집들 2층에서는 우리집 마당에서 내가 뭘 입고 뭘 하고 있는지 전부 훤히 보입니다. 

단지 내에서 진정성 있게 교류한 분은 딱 2가구였고 그분들도 같은 것들에 힘들어했어요.

저는 이 곳에서 탈출한 날의 감격을 잊을 수 없어요.
2년 6개월의 경험들이 너무나 끔찍했어요.
가장 최악이었던것을 딱 하나 뽑으라면 저는 '소음'이었던 것 같아요.  아파트 층간소음 저리 가라 할 정도의 날것 그대로의 밤낮을 가리지 않는 소음.

다닥다닥 붙은 마당있는 타운하우스들과 비슷한 형태의 주택들을 구입하시기 전에 많이 알아보고 참고하셨으면 합니다..


살아보고 마음에 안들면 매매한다? 
매매로 내놓은 8집중 유일하게 매매가 된 집이 저희 집 한채였어요.
이런 형태의 집은 매매 확률도 매우 희박해요. 저희처럼 주택에 안살아본 아파트러들이 측간소음은 생각도 못한 채, 층간소음이 없다는 것과 잔디밭, 번지르르한 주택 외관에 혹해서 계약을 하고 지옥의 문을 여는 거지요..
이런 집은 내 삶과 사생활을 타인들과 모두 공유할 수 있고, 타인이 나에게 주는 온갖 생활 스트레스를 덤덤히 받아들일 수 있는 분들이 들어가셔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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