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큘레이터와 선풍기의 차이점과 사용방법

우리가 어렸을 때는 선풍기라는 말만 썼지, 서큘레이터라는 말을 안 썼었죠. 그래서 저도 처음엔, 서큘레이터가 뭔지 몰랐답니다. 대충, 선풍기의 다른 말, 영어인가? 하고 있었죠. (여기서 TMI 하나. 선풍기의 영어표현은 electric fan이랍니다.)

 

어른이 되어서, 회사를 다녀보니, 회사사람들이 사무실 개인 자리에 선풍기가 아니라, 서큘레이터를 구입하겠다고 하는 거예요. 그래서, 선풍기와 서큘레이터가 대체 무슨 차이점이 있는 건지,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여러분들도 궁금하시죠?

 

가장 큰 차이는 서큘레이터는 공기 순환을 목적으로 하는 가전제품이고, 선풍기는 직접 바람을 맞는 용도의 가전제품입니다.

 

선풍기는 내부모터가 직접 회전하여, 날개가 바람을 일으킵니다. 시원한 바람이 나오는 게 아니라, 내 체온보다 주변 공기의 온도가 낮기 때문에, 그 공기의 바람을 맞아서 시원하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샤워를 마치고 몸에 물기가 남아있다면, 더 시원하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피부 온도보다 더 높은 기온에서 선풍기 바람을 쐬면, 바람이 뜨겁게 느껴집니다.

 

서큘레이터도 모터를 통해, 바람을 만듭니다. 하지만, 서큘레이터는 주위의 공기를 빨아들여서, 일직선으로 강력한 바람을 내보냅니다. 선풍기보다 훨씬 더 멀리까지 바람이 도달합니다. 그래서, 서큘레이터는 공기 순환의 목적으로 사용한다고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에어컨과 같이 사용할때는 서큘레이터가 유리합니다. 에어컨이 차가운 바람을 내뿜으면, 그것을 방안 구석구석으로 순환시켜, 방 전체를 시원하게 만들어 줍니다. 에어컨 없이, 단독으로 사용한다면, 선풍기가 적당합니다. 선풍기는 가성비면에서 서큘레이터보다 뛰어나고, 바람을 직접적으로 맞아 시원함을 느끼게 하는데에 더 적절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선풍기와 서큘레이터 딱 하나만 사야 한다고 가정한다면, 아무래도 서큘레이터 쪽이 더 범용적입니다. 서큘레이터는 공기 순환도 가능하지만, 저속으로 맞추고 바람을 쐬면, 선풍기의 역할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격이 조금 더 비싼것을 제외하면, 역시 서큘레이터가 더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