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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와 이슈

미국이 떠난 아프간으로 중국 신장 위구르 지역 딜레마에 빠졌다

2021.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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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빈 라덴과 알카에다를 옹호했던 탈레반을 아프가니스탄에서 쫓아냈다. 그러나, 미국이 이라크 전쟁에 한눈을 판 사이 탈레반은 다시 힘을 되찾았다. 탈레반은 아프간을 야금야금 탈환했다. 미국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으로 병력과 장비, 돈을 투입했지만, 탈레반을 간신히 막는 상황이었다. 결국 미국은 지난해 2월 29일 탈레반과 평화 협정을 맺었다. 아프간 정부는 이 협상에 끼지도 못했다. 그리고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4월 14일 ‘영원한 전쟁’을 끝내겠다며 미군의 아프간 철수를 명령했다. 영원한 전쟁은 미국에서 아프간 전쟁을 일컫는 말이다.

 

그러던 중, 7월 2일 미군이 아프간에서 철수했다. 20년이나 주둔하며, 아프가니스탄의 정상화를 하려고 노력했으나, 결국 손들고 포기하며, 조용히 야밤도주 하듯이 철수했다. 심지어, 전기까지 끊고 나갔다. 나가자마자, 미군에 숨 죽였던, 범죄자들, 무장 조직들이 정부군이 손 쓰기도 전에 미군기지로 쳐들어와서, 남은 물건들을 약탈해갔다. 참으로 나라가 개판이다. 이제, 아프간은 무장조직 탈레반의 세상이 될 것 같다. 아프간으로서는 이제 지옥행 급행열차로 출발한 것이나 다름없다. 아프간 정부군은 아무런 손도 쓰지 못하고 탈레반에게 도시를 점령당하고 있다. 다시 아프간은 탈레반의 세상이 온 듯하다.

여기서 중국에게 불똥이 튀었다. 중국 정부는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자국민에게 빨리 탈출하라고 지시를 내렸다. 미군 때문에, 눌려있었던 탈레반 조직이 세를 불리고 중국인에게도 위협이 가해지기 때문이다. 근데, 아프가니스탄 내에서만 문제가 되는 게 아니다.

지도를 보면, 알겠지만, 아프가니스탄 1시 방향 꼭지 부분이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 이곳의 이름은 와칸 회랑. 옛날 러시아 제국과 인도-대영제국 사이에 서로 마찰을 일으키기 싫어서 자기들끼리 합의하에, 완충제 역할을 위해 아프간 영토를 저렇게 만든 것이다. 그 결과로 아프간과 중국이 접경국이 되었는데, 하필 저곳은 중국의 가장 약한 손가락인 신장 위구르 지역이다.

신장 위구르 지역이 어떤 지역인가. 독립운동한다. 분리운동한다. 해서 공산당이 친히 고문하고 세뇌교육하고 강간 학살하는 인권문제가 발생하는 신장 위구르 자치구 탄압, 바로 그곳이다. 주영 대사가 영국 방송에 불려 나가서 인권탄압한다 욕먹고 의류업체들이 원산지 보이콧하겠다는 그곳이 신장 위구르 지역이다.

신장 위구르 지역에는 이슬람을 믿고 있는 위구르족이 있다. 중국과 분리되고 싶어 하는 지역이다. 그래서 중국 공산당은 한족을 신장에 이주시키고 위구르족을 탄압하고 있다. 근데, 탈레반도 이슬람 무장단체이다. 그동안은 미군이 아프간에 주둔하니까, 힘을 못 쓰고 조용히 있었는데, 미군이 떠난 마당에 신난 탈레반들이 괜히 엄한 위구르까지 와서 들쑤실까 봐 중국이 머리를 싸매고 있다. 원래 중국은 항상 미국한테, 자기네 주변국에 군대를 주둔하지 말라고 지랄했던 국가이다. 근데, 진짜 미군이 막장 국가에서 떠나고 나니, 그 후폭풍을 중국이 받으려고 하고 있다.

 

탈레반은 나쁘지만, 혹시나 탈레반이 신장 위구르족의 해방을 도와줄 수도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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