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와 이슈

영국 봉쇄해제 강행 괜찮을까?

2021. 7. 16.
반응형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확진 사례가 급증하고 있지만 영국 정부는 봉쇄 해제 실험을 강행키로 결정했다. 한달 전 7000명대였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4만명대로 치솟았지만 백신 접종으로 입원 및 사망 가능성이 감소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어떻게 보면,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고 어떻게 보면, 합리적인 판단일수도 있다. 아무리 조심하고 거리두기를 하더라도, 코로나를 걸린다. 완전히 락다운하여, 집밖에도 못 나가게 하지 않는 이상 누군가는 걸리게 되어있다. 게다가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 확진이 되어도 입원과 사망 가능성이 매우 감소했다는 통계가 있으니, 자신이 있었을 것이다.

 

특히, 자영업자들은 코로나로 죽던지, 망해서 죽던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서 있다. 거리두기 n주 연장을 벌써 1년 넘게 하고 있다. 대체 어떻게 하란 말인가. 오히려, 거리두기라는 단어 자체가 더 폭력적이고 잔인하다. 코로나도 결국, 바이러스에 불과하고 걸려봐야 전염성이 높은 독감에 불구하다. 게다가 백신이 이렇게 나왔으니, 이제는 진짜 집단면역을 실시해야 하는 타이밍일수도 있다.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는 방역지침을 해제하는 것에 대해 두 가지 근거를 들었다. 먼저 노년층 등 코로나19 고위험군의 90% 이상이 백신 접종을 마쳤기 때문에 감염되더라도 중증으로 발전하거나 사망할 가능성이 크게 떨어져 확진자 급증에 큰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정부가 무리한 방식으로 집단면역을 시도한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현지 의사와 과학자는 존슨 총리가 ‘자유의 날(freedom day)’을 강행하는 것에 대해 성명을 내고 “총리의 결정은 비과학적이고 비윤리적이다. 범죄나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