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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메타버스란 무엇인가 - 허상이고 말장난이다

2021.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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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식시장과 게임업계에 메타버스가 핫하다. 대체 메타버스가 뭔데?

가공,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의미한다. 

사전적 의미는 이렇다.

 

어디서는 가상적으로 확장된 물리적 현실과 물리적으로 영구화된 가상공간의 융합이라고도 표현한다.

 

 

전문가들은 메타버스를 4가지로 분류한다. 그 4가지는 증강세계, 라이프로깅, 거울세계, 가상세계이다.

 

증강세계는 쉽다. 우리가 잘 아는 포켓몬고이다. 증강현실을 이용했기 때문에, 메타버스이다.

 

가상세계도 우리가 잘 아는 온라인 게임이다.

아니, 온라인 게임은 아주 먼 옛날부터 있었던 건데, 왜 그걸 갑자기 메타버스라고 부르냐고. 가상공간에서 캐릭터를 만들어서, 접속하고 그 안에서 뭔가를 하고 유저들끼리 상호작용을 하는 거 그건 온라인 게임이라고 합의된 거 아니었나? 왜 갑자기 메타버스가 된 거냐고.

세번째는 메타버스는 거울세계이다. 실제 세계의 모습과 구조를 복사하여 온라인에 똑같이 만들어뒀기 때문에 배달의 민족, 당근마켓, 직방, 구글어스가 다 메타버스라고 한다. 이게 코에 걸면, 코걸이고 귀에 걸면 귀걸이인 듯 싶다.

 

네번째 메타버스는 라이프로깅이다. LIFE + LOG + ING => 인생로그 남기기가 메타버스이다. 텍스트, 사진, 영상을 저장해서 인터넷에 내 일상을 공유하는 것.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블로그, 싸이월드, 트위터 이게 다 메타버스이다.

 

 

당신은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가?

 

나는 말장난이라고 생각한다. 예전에, 3D프린터가 처음 나왔을 때, 인류의 혁명적인 발명품일 줄 알았다. 그러나 실제로는 발암물질 제조기였다. 물론, 유용한 측면도 있다. 하지만, 처음의 기대보다는 인류의 혁신을 가져오지는 않았다. UCC라는 말도 있었다. User Created Contents 사용자가 직접 제작한 컨텐츠를 의미한다. 한 때는 이 말이 유행이었으나, 지금은 아무도 사용하지 않는 촌스러운 단어가 됐다. 그냥 반짝한 키워드 유행이었다. 

 

메타버스도 마찬가지다. AR(증강현실)기술, VR(가상현실)기술, 빅데이터 이런 것들의 발전은 유효하다. 하지만, 메타버스는 허상에 불과하다. 왜냐면, 지금 게임업계와 증권가 애널리스트가 말하는 메타버스는 그냥 게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한국형 메타버스의 선두주자는 제페토이다. 전 세계 2억명이나 가입했다고 한다. 이걸 메타버스라고 부르고 있지만, 제페토의 본질은 소셜형 게임이며, 아바타 꾸미기이다. 아바타 꾸미기는 10대 소녀들이나 하는 것이다. 남자들은 아바타 꾸미는 데에 돈을 쓰지 않는다. 과거에는 큐플레이, 오디션, 알투비트 등이 있었다. 그 게임들의 본질은 캐릭터와 아바타 꾸미기였고 여자애들만 했다. 소위 말하는 여성향 게임이다. 내가 남자라 아바타 꾸미는데 왜 그렇게 돈을 쓰는지 이해를 못하겠지만, 여자애들은 이게 재미있나 보다.

 

하지만, 진짜 본질을 모르고 있다. 아바타 꾸미기는 한계가 있다. 내 분신 꾸미기를 즐겼던 소녀들은 어른이 되고 월급을 받는 회사원이 되면, 아바타를 꾸미는게 아니라, 내 자신을 꾸민다. 아바타 꾸미는 거보다, 내 옷을 사고 화장품을 사고 명품을 사는 게 더욱 즐겁다. 10대 소녀는 용돈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그 예산 내에서 할 수 있는 즐거움의 방향이 게임이었을 뿐이다. 소비력을 갖춘 어른이 되면, 아바타 꾸미기에는 흥미를 잃고 만다. 이게 여성향 소셜 게임의 본질이다. 그래서 꾸미기만 하는 게임들은 시간이 지나 소녀들이 성장하면 다 망했다.

 

다른 메타버스라고 불리는 게임들 로블록스, 마인크래프트, MMORPG 등은 그냥 재미있는 게임이다. 꾸미고 커뮤니케이션을 해서가 아니라, 게임 자체가 재미있는 것이다. 이들은 메타버스이기 전에 게임이다. 재미있는 게임, 이것이 성공한 메타버스라고 불리는 게임들의 진실이다.

 

 

물론, 내가 미래까지 예측할 수는 없다. 30년 후에는 매트릭스처럼 관속에 누워있고 뇌파를 통해, 가상현실에 접속하고 물리적으로 움직이지 않는 삶을 살아갈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 말하는 메타버스는 그냥 온라인게임일 뿐이다. 지금의 메타버스는 말장난이고 허상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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