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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빌라 전세 사기 수법과 빌라전세 계약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

2021.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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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주가 빌라 8세대(4층)를 지었다. 하급자재를 사용하여, 원가를 최대한 낮췄다. 물론, 건물 속이 하급인 것이고 겉으로 보이는 인테리어, 익스테리어는 그럴싸하기 때문에 일반 사람들, 그리고 세입자들은 그런 허접한 건물이란 걸 눈치챌 수 없다. 1채당 건축원가를 1.8억이라고 가정하자. 분양은 2억에 하고 싶다. 그러면, 0.2억 * 8채 = 1.6억의 순이익이 생긴다.

그러나, 빌라 분양이 그렇게 쉽지가 않다. 사람들의 인식이 좋지 못하다. 그러자, 건축주는 분양 대행사와 손잡고 어두운 계략을 꾸민다. 그 동네 시세가 매매 2억, 전세 1.8억인데, 분양대행사는 홍보를 할 때에 매매 2.5억, 전세 2.3억이라고 광고한다. 어차피, 매매는 잘 안된다. 하지만, 전세 손님은 있다. 브로커(공인중개사, 중개보조원 등)가 전세손님을 데려와 이 빌라 좋다고 가격 괜찮고 전세가가 매매가보다 낮고 이 동네 인기 많아서 안전하다고 유혹을 한다. 그렇게 전세 계약이 되면, 분양 대행사는 건축주에게 2억을 지급하고 브로커에게 1천만원 리베이트를 지급한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건축주는 내 돈 챙겼으니까, 이 음모에서 빠지고 싶다. 그러면, 분양대행사는 속칭 '바지'라고 불리는 가짜 집주인을 500만원주고 섭외한다. 이제 집주인은 바지사장으로 명의변경이 되었다. 이 바지사장은 세상물정 모르는 바보이거나, 노숙자, 혹은 돈 몇백이 너무 급한 사람들이다.

 

분양대행사에서는 바지사장을 이렇게 속인다. 이건 갭투자라고. 전세기간이 끝나면 빌라 가격이 올라갈 수도 있다.

 

그렇게 건축주 2억, 바지사장 500, 브로커 1000, 기타수수료 500 빠지고 나면, 분양대행사의 수익은 1000이다. 하지만 빌라는 8채였다. 저 8채를 다 채우면 8000만원이 수익이 된다.

 

거사가 끝나고 나면, 다른 사람들은 다 사라지고 바지사장과 세입자 둘만 남는다. 세입자는 이런 작업들이 있었는지도 잘 모르는채로 전세 만기가 다가온다. 문제는 전세금이 2.3억이었는데 빌라 가격은 2억이다. 집주인인 바지사장에게 돈을 달라고 해본다. 근데, 바지사장은 전세금을 지급해줄 돈이 없다. '배째'모드가 된다. 그러고는 말한다. 난 지불할 능력 없으니까, 니가 구해서 나가든지, 니가 이 집을 2.3억 주고 사든지, 아니면 같은 돈으로 전세 들어올 사람을 구해서 나가든지 해.

 

빡친 세입자는 이전 집주인인 건물주에게 연락을 해본다. 연락도 잘 안도지만, 연락이 돼도 난 모르는 일이라고 잡아뗀다.

 

 

 

결국, 돈을 안주니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임차권등기명령을 신청하고 빌라는 경매로 넘어가게 된다. 그런데, 경매로 넘어간 집은 무조건 시세보다 싸게 낙찰이 된다. 그 돈으로는 내 전세금을 온전히 지급해 줄 수 있다. 세입자는 시간과 돈을 엄청나게 날리고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엄청나게 받고 고통스럽다. 이게 빌라전세 어둠편의 엔딩이다.

 

 

빌라 전세를 계약하기 전에는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이 있다.

(1) 인근 부동산, 인터넷 등을 통해 동네 빌라 매매 전세 시세 확인

(2) 특약으로 전세기간동안 소유자 변경 금지와 위반시 계약 해지, 새로운 임대인이 보증금 미 반환시 기존 임대인이 보증금 및 임차인 손해를 배상 문구를 넣는다.

(3) 계약전 전세보증보험 가입 가능 여부 확인(문제는 전세보증보험도 100% 안전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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